[내생각]성공학에 대해

 어떻게 하면 성공할 것인가에 대한 책, 강연들이 한참 나오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이를 비판하며 성공팔이라고 조롱하는 의견도 많이 보이게 되었다. 심리학이나 사회학같은 학문의 전문지식인들이 대개 성공학을 비판하며 성공학을 비판하면 뭔가 지식이 있어 보이기까지한다. 일단 나는 성공학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다만 나는 성공학을 다른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것처럼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이제 내가 해석하는 성공학과 성공학에 대한 비판에 대한 반박을 두서없이 써나가려한다. 나는 인간이 어떤 결과를 얻는 과정을 크게 정신(내면세계), 행동, 결과(외부세계)의 3부분으로 나누어서 바라본다. 정신의 생각과 감정 등이 행동을 일으키고 행동이 그 행동에 대응한 결과를 낳는다. 이것이 인간이 어떤 결과를 얻는 기본 틀이다. 그래서 인생을 바꾸는 방법은 크게 2가지 주제를 가진다. 첫째 행동과 결과의 인과관계이다. 둘째 정신와 행동의 인과관계이다. (이렇듯 정신과 결과는 행동을 통해 서로 연결된다) 첫번째 주제인 행동과 결과의 인과관계는 어떤 행동을 선택할 지에 대한 전략이다. 예를 들어서 '부자가 되고 싶다'는 외부세계에 존재하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선택해야 할 지에 대해 주식을 해야 한다, 부동산을 해야 한다, 사업을 해야 한다는 등의 행동선택지가 있고 어느 것이 유효한 선택지 인지에 대해서 성공학은 논의한다. 또 다른 예로 서울대에 가고 싶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공부시간을 늘린다, 일타강사의 강의를 듣는다, 수면시간을 늘린다, 수면시간을 줄인다, 등등의 행동선택지가 있다. 성공학은 이런 행동선택지 중에 무엇이 유효한 선택지인지에 대해서 논의한다. 행동선택전략에서는 이런 특정 분야에 대한 구체적 전략만 있는 건 아니다. 매 시도마다 신중하게 계획하여 실행할지, 많은 양의 시도를 하여 그 중에 양질의 결과가 나오길 기대할지, 그러니까 양이 먼저인지 질이 먼저인지에 대해서 선택할 수도 있다. 이런 방식의 행동선택은 보편적인 전략에 대...

성역을 만들지 말라

 예전에 비정상 회담에서 "혐오 표현도 표현의 자유인가" 라는 주제로 토론을 했습니다. 대다수의 패널들이 표현의 자유에도 제한이 있다고 한 반면에 제 기억으로 타일러 만이 유일하게 표현의 자유에 제한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타일러는 "표현의 자유는 케이크를 잘라 한 조각만 취하는 것처럼 부분만 취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라고 이유를 댔습니다.

저도 타일러의 주장에 동의합니다.

그 이유는 표현의 자유의 본뜻은 "비판에 대해 성역을 만들지 말라"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간에 침범할 수 없는 성역이 정해지는 순간 표현의 자유는 파괴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경우는 표현의 자유일까요?

중국에서 '표현의 자유 보장함. 단 공산당 비판 금지'

종교에서 '표현의 자유 보장함. 단 신과 종교는 비판 금지'


인간의 존엄성이나 자유, 평등과 같은 기본권, 인간의 생명, 명예와 같은 것들은 표현의 자유가 침범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이 고정관념이 아니라는 걸 어떻게 알겠습니까? 살인과 절도, 방화, 기물파손이 악이라는 것이 고정관념이 아니라는 걸 어떻게 알겠습니까? 

지금껏 타파해왔던 수많은 고정관념들은 타파 되기 전까지만 해도 상식이었으며 심지어 많은 경우 인간에게 해로웠습니다. 고정관념은 타파 되기 전까지 사로잡혀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 어떤 상식적인 가치조차도 성역이 되어서는 안되는 겁니다.

심지어는 비판과 비난을 나누면서 비판은 해도 되지만 비난은 해서는 안된다는 것도 엄밀하지 않습니다. 비판과 비난을 구분하는 기준은 고정관념이 아니라는 걸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누군가 어떤 말을 했다면 그 말에 대해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건 다른 사람들의 표현의 자유입니다. 누군가 살인을 옹호한다면 그것이 사회에 끼칠 해악이나 도덕적 잣대를 들이밀면서 얼마든지 비판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말도 못 꺼내게 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모든 생각은 공론의 장에서 다수의 사람들에 의해 비판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게 아무리 쓰레기같은 생각일지라도 말입니다. 

현재 우리 사회의 규율들은 비판을 통과하여 받아들여진 것들입니다. 하지만 언제든 다시 공론의 장이라는 비판대에 오를 수 있습니다. 그것을 막아선 안됩니다.


성역을 만들지 말라.

뉴스를 볼 때, 유튜브를 볼 때, 댓글을 읽을 때 혹시나 누군가 성역을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감시해야합니다. 누군가 비판해선 안되는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면 그 자야 말로 민주주의의 적이고 시민의 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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