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실제 홈트레이닝 고려해야 할 사항

홈트레이닝 운동 고려 사항 1. 갖추어야 할 운동 기구가 가격이 저렴하고 크기가 작고 안정성이 있어야 한다. 홈트의 최대 장점이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다. 접근성은 시간적 공간적 의미일뿐만 아니라 금전적인 의미 또한 포함한다. 비싼 운동기구를 사용해야한다면 그것 자체로 접근성이 떨어진다. 또한 안정성이 있어야한다. 기구가 불안정하면 운동에 오롯이 집중할 수가 없다. 집중할 수 없다면 성과도 없지만 불편함 때문에 심리적 문턱이 생긴다. 심리적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운동기구의 예로 가벼운 치닝디핑철봉이나 문틀철봉이다. 치닝디핑철봉은 무게가 가벼우면 흔들거려서 안정성이 떨어지며 문틀철봉은 철봉 자체가 떨어질 수도 있으며 2. 한번에 최대한 많은 운동 효과를 줘야한다. 많은 부위의 근육을 자극하면서 유산소와 무산소의 운동효과를 동시에 가지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시간적으로 효율적이며 고통의 시간도 짧아진다. 3. 좁은 공간에서 가능해야한다. 집에서 생활공간을 제외하고 공간을 내서 해야한다. 더군다나 나는 운동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은 사실 가장 가진 것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운동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강건한 몸을 만들고 강건한 몸에서 만들어진 강건한 정신으로 문제 상황을 해결해 나가야한다. 가진 것이 없으면 좁은 곳에서 살게 되기 마련이다. 좁은 곳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란건 그래서 없는 사람에게 더욱 필수적인 요소이다. 홈트레이닝으로 몸을 개조하여 삶을 개척해야 한다. 그래서 운동기구는 최대로 커도 하프랙이 최대치이다. 케이블 머신까지 집에 들여 홈트를 하느니 그냥 헬스장에 다니는 것이 낫다.  4. 쿵쾅거리거나 소음을 내서는 안된다. 아파트처럼 대부분은 여러 가구가 함께 산다. 소음에 조심일 수 밖에 없다. 도구의 제약이 별로 없다는 것만으로 쿵쾅거리는 운동을 추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생각이 없는 것이다. 마운틴클라이머나 점프 스쿼트같은 것은 분명 좋은 운동이지만 이런 면에서 홈트에 적합한 운동이 아니다. 홈트에 적합한 운...

[책] 시구루이




원작 : 난조 노리오

작화 : 야마구치 타카유키

시구루이를 본 지도 어느 덧 20년이나 지났다. 하지만 처음 시구루이를 봤을 때의 충격은 아직 잊혀지지 않는다.
시구루이 전에 나온 사무라이물이라면 바람의 검심, 사무라이 디퍼 쿄우, 사무라이 참프루, 아프로 사무라이, 무한의 주인, 베가본드 같은 것들이 있다. 거기서 묘사하는 것은 예술 혹은 게임과 같은 느낌이었다. 사람을 베어도 상처 하나 없이 HP만 깎이는 것같은 그런 느낌 말이다. 거기에 진지함을 더하려 예술적인 동작이나 만화적으로 보이는 화려한 검술을 넣기도 했다. 
좀 특색 있었던 작품이라면 베가본드인데 베가본드의 사무라이들은 검객이 아닌 철학자들이었다. 칼부림을 하는데 심오한 뭔가를 따지고 있었다. 열광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나에겐 어색하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시구루이는 전혀 다르다. 
잔혹하고 광기에 차 있으며 현대인의 정서와는 전혀 맞지 않다. 시간적으로는 몇백년 차이인 현대와 가깝지만 거기서 묘사하는 인간은 몇만년전 창으로 짐승을 찌르는 원시 수렵인에 더 가깝다. 야수로써의 인간을 묘사하는 것이다. 이것이 굉장히 설득력있게 느껴졌다. 손으로 칼을 들고 적의 뼈와 살을 가르는 인간의 정신은 인간보다는 짐승에 더 가까울 것같기 때문이다. 

시구루이에 대한 다른 리뷰를 몇편 보았다. 대개 잔혹한 묘사에 중점을 맞춘다. 하지만 시구루이에서 보여주고 싶은 것은 잔혹 자체가 아닌 어떠한 인간상이고 잔혹한 묘사는 그 인간상을 보여주기 위한 도구일뿐이라고 생각한다. 시구루이에서 보여주고 싶어하는 그 인간상은 야만의 인간, 짐승으로써의 인간이다. 
1권 말미에 원작자 난조 노리오가 쓴 글에 이런 구절이 있다. "내가 쓰고 싶은 것은 뭔가 문제가 생겼을 때 그걸 조용히 억누르려 하지 않고 감정이 폭발해버리는 인간, 감정을 극단으로 밀어내는 인간이다"
이것이 내 생각에 신뢰를 더 한다.

지금의 문명은 야성을 억누른다. 일본의 정신과 의사 구마시로 도루는 그의 책 "쾌적한 사회의 불쾌함"에서 문명이 인간을 무해한 시민으로 개조시킨다고 말한다. 그리고 나는 무해한 시민으로 개조된 인간이 가지게 되는 질병이 무기력과 우울이라고 생각한다. 내 생각에 무기력과 우울은 곧 생명력없음이다.
야성의 거세가 곧 생명력의 거세이고 무기력과 우울이란 질병이 아닐까.

무기력과 우울에 찌든 현대인으로써 시구루이를 보며 내가 회복해야 할 야성과 생명력이 어떤 모습일지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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